여보! 내가 이편지 쓰는 지금쯤 당신은 외근나가 있겠지..
오늘 아침은 영하의 날씨라 엄청 추웠을텐데 옷은 따뜻하게 입었나 모르겠네.
우리 벌써 맞벌이한지 6년이 되었어.
오늘도 당신은 회사가 멀어서 일찍 일어나 준비하기 바쁘고,
난 애들 챙기고 나 준비하느라 바빠서 서로 얼굴 쳐다볼 시간도 없이 전쟁같은 아침을 보내느라 당신이 뭘 입고 출근했는지 생각이 안나네. 알아서 따뜻하게 입었다고 생각할께 ㅎ ㅎ ㅎ
6년이지만 아직 직장 다니면서 집안일한다는게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자기가 있어서 아직 버틸수 있는거 같아.
피곤할텐데도 퇴근해서 청소기밀어주고 빨래도 널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거 넘 감사하게 생각하구있어.
어떨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부릴때도 다 받아주는 당신한테 미안함도 많구. 내가 생각해도 내가 왜이러지 할때도 다 받아주고 당신은 넘 착한거 아니야? 난 남편복이 많아 그치?
당신 회식하구 나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 할때 귀찮아서 성질부릴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 데리러 갔잖아. 매번 고속도로 타고 50분씩 걸리는 거리를 데릴러 간다는게 쉬운건만은 아니란걸 알아줘..나도 집안일 하구나선 쉬고싶은데 당신 데리고오면 밤 12시가 되니 넘 피곤하구 다음날 컨디션도 엉망이 되니까 이건 당신은 나한테 엄청 고마워해야되..ㅎㅎㅎ^~^
여보! 올 한해도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..2014년에 내소원이 있다면 당신이 꼭 승진했으면 좋겠고, 어떤것이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을 좀 챙겼으면 좋겠어. 너무 돈에 연연하지말고 우린 아직 젊잖아.열심히 일하구 우리 더 행복하게 살자, 사랑해 여보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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